Be My Santa Claus
2025.12.26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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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일반적으로 건축은 형태의 미학이나 기능적 효율을 중심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 구축문화: Tectonic Culture >는 구조를 하나의 완결된 해답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건축을 결과로서의 공간이나 추상적 형식으로 환원하기보다, 구조와 시공의 과정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표현으로서 건축을 다시 사유한다. 

 이러한 관점은 미술사가 형식 중심의 미학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던 전환의 순간들과 맞닿아 있다. 20세기 미술은 더 이상 ‘무엇이 그려졌는가’보다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어떤 조건과 과정 속에서 성립했는가’를 질문하기 시작했다. 마르셀 뒤샹이 일상의 사물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고, 미니멀리즘은 작가의 감정적 서사를 지운 채 재료, 구조, 제작 방식을 전면에 드러냈다. 이후 프로세스 아트와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은 완성된 결과보다 생성의 조건과 과정 자체를 의미의 장으로 확장해왔다. 

 < 구축문화: Tectonic Culture >전시가 제안하는 건축적 시선 또한 이와 유사한 궤적 위에 놓여 있다. 장인의 손길, 재료의 물성, 그리고 지어지는 방식 그 자체는 단순한 기술적 수단을 넘어 건축의 사고를 구성하는 핵심 언어로 작동한다. 구조는 고정된 질서가 아니라, 해체되고 재조합되며 질문을 생성하는 열린 체계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이러한 흐름을 참조하며, 건축을 완성된 결과물로 감상하기보다 제작의 과정과 구조적 사고가 축적된 문화적 실천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건축은 보는 대상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작동하며 끊임없이 사유를 갱신하는 동시대적 사고의 장으로 다시 제시된다.

한귀진

한귀진은 건축 비평가 케네스 프램튼 “Kenneth Frampton”이 제시한 ‘테크토닉 컬처(Tectonic Culture)’ 개념에서 출발해, 건축을 “어떻게 지어졌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다시 사유한다. 그의 작업은 구조와 시공 방식이 단순한 기술적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그 자체로 시적이고 예술적인 의미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건축의 제작 과정과 재료의 물성, 그리고 구축의 논리는 결과 이전의 상태에서 이미 하나의 표현 언어로 작동하며, 한귀진은 이러한 사고를 동시대적 건축 실천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작업은 ‘테크토닉 컬처’라는 개념이 추상적 담론을 넘어 실제 건축적 사고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론적 축으로 기능한다.
이동민 | 정승호 | DOM-INO Lab and in Practice

DOM-INO는 구조를 질서나 제약으로 인식해온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건축이 어떻게 사고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실험적 장이다. 이곳에서 구조는 기능을 지탱하는 틀이 아니라, 공간과 관계, 그리고 의미가 생성되는 조건으로 재정의된다. DOM-INO는 조합되고 해체되며, 건축이 완성 이전의 상태에서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러한 실험은 건축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다시 바라보게 하며, 구조적 사고가 공간적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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