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이 가장 반짝이는 시간 오후 3시의 기억. 햇살이 가장 강력한 시간 3시에서 5시 사이, 가장 찬란하게 빛난다. 황금빛 햇살은 정말 눈부시고 따뜻하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꼭 안기고 싶은 따뜻하고 포근한 질감. 작품 속 앙리마티스 [음악]이라는 작품은 햇살의 경쾌함에 맞추어 연주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을 전한다. 마티스가 작품 속 자유로운 색체로 자신의 작품에 음악성을 도입하듯 작가는 작품 속 드리워진 빛과 함께 자유롭게 춤을추듯 관객을 초대한다.
허온
스크래치보드의 검정색 레이어가 칼질을 통해 벗겨지며 안쪽의 상반되는 밝은 색이 드러나, 흑/백의 구분이 명확하게 보인다. 하지만, 규칙적인 듯 자유로운 선들은 안과 밖, 빛과 그림자로 '흑/백'으로 구분 할 수 없는 애매한 영역을 형성한다. 까만 스크래치 보드 위의 하나하나 긁힌 흔적은 마치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듯하고 정적인 고요함과 동적인 공간의 흐름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