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man Condition
2025.08.01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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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이번 개인전은 신작 회화 21점을 통해, 인간다움의 근원을 탐색하는 서사적 여정을 펼쳐낸다. 작가는 신화적 서사와 실존적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불완전한 삶의 장면들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 여전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제안한다. 캔버스 위의 거인은 특정하지 않은 인물처럼 등장하지만, 바로 그 모호함 속에서 우리 각자의 모습이 투영된다.

서민정은 고정된 인물을 그리는 대신, 형태 이전의 덩어리와 추상적 장면들을 통해 질서 이전의 상태—카오스—를 시각화한다. 그 덩어리는 아직 정의되지 않았고, 어떤 것도 될 수 있으며, 우리 존재의 또 다른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번 전시는 ‘신화는 허구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견디기 위한 또 다른 언어’라는 인식 아래, 관객이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감각적 문턱을 마련한다.

《The Human Condition》은 선언이나 정답이 아닌, 여전히 포기되지 않은 감각들에 대한 응시다. 삶의 균열 사이에서 피어나는 연민, 관계 속 여백, 그리고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지에 관해 작가는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전한다.

서민정

서민정은 상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의 구조를 재조립하는 회화 작업을 지속해왔다. 작가가 창조해낸 '거인'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조건, 특히 유한함과 고통, 연민, 그리고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희망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번 개인전 《The Human Condition: 인간의 조건》은 그러한 '거인'의 내적 확장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품은 장면들을 조용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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